무의식적 정서나 본능적 충동에 지배되는 원초아의 원시적 · 비합리적 · 소원적 사고기능

언젠가 기본적인 욕구를 만족시켜 준 적이 있는 어떤 대상의 심상을 창조하여 긴장을 감소시키는 과정이다. 전 논리적이며, 유아기 형태의 사고작용에 해당하고, 충동을 저지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며, 현실과 비현실 간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, 자신과 대상을 구별할 수 없다. 직접적이고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시도로 표현되며, 따라서 이러한 행동은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미칠 결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개체나 사회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.

즉각적인 욕구충족 대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, 원초아는 내적인 심상이나 바라는 대상에 대한 환상을 형성한다. 예를 들면, 배고픈 유아가 어머니의 젖가슴에 대한 내적 표상을 떠올린다. 그 결과 형성된 심상은 소망충족으로 간주되는데, 이것은 프로이트(S. Freud)가 정신병 환자의 환각이나 일상적인 꿈으로 믿었던 소망충족과 유사하다. 그러나 내적 심상은 그 자체로는 완전한 긴장 감소를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자아가 작용하게 된다.